밀렸던 일기

12월 5, 2009 by faruna · 2 Comments 

어머니는 점을 자주 보신다.

그저 당신의 삶이 불행한 건, 운이 없어서라고 믿으시는 것 같다.
어머니가 뒤집는 패는 다 불행했다.

그 패는 내 패이기도 했다.
그걸 버리고 돌아설만큼, 난 독하지 못했다.

스무살 땐, 서른 살까지만 살고 싶었다.
십년만 살아보면, 아무 미련도 남지 않을 것 같았다.

달력에 날짜 하루 바뀌었다고 생을 끝낼만큼 미련하지도, 모질지도 않았다.
그래도 산다는 건 여전히 지루하다.

담배가 늘고, 술이 늘었다.

어제가 오늘 같고, 내일도 오늘과 같을 거다.

달력 속의 숫자는 변하는데,
통장의 잔고도, 생활도 변하지 않는다.

잠을 자는 건 여전히 두렵다.

머리가 아프다. 자야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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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s

2 Responses to “밀렸던 일기”
  1. zzap 님의 말:

    what’s up

  2. 세리스 님의 말:

    내가 뭘 알겠냐마는, 어머니는 어머니고 너는 너고, 넌 30살이고..

    뇌세포 파괴하지 말고 사셈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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